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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중에서도 종이배 접기는 일곱 단계면 끝납니다. 그런데 중간에 “벌려서 눌러 접는” 대목에서 대부분 헷갈립니다. 그 부분을 나눠서 설명해 드립니다.

어떤 종이를 쓰느냐로 모양이 달라진다
A4용지, 색종이, 신문지 중 아무거나 됩니다. 다만 결과가 다릅니다.
A4용지는 세로가 길어서 날렵한 배가 나옵니다. 가장 무난합니다. 색종이는 정사각형이라 통통하고 짧은 배가 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아이가 다루기 편합니다.

신문지는 크기가 커서 접는 과정이 눈에 잘 보입니다. 처음 가르칠 때 좋습니다. 다 접은 뒤 뒤집어서 쓰면 모자로도 됩니다. 대신 잉크가 손에 묻고, 물에 넣으면 금방 풀어집니다.
물에 띄우실 계획이라면 조금 두꺼운 종이가 낫습니다. 얇은 종이는 물을 먹고 바로 주저앉습니다. 전단지처럼 코팅된 종이를 쓰면 훨씬 오래 뜹니다.
종이배 접기 일곱 단계
순서대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1단계. 종이를 반으로 접습니다. A4라면 긴 쪽이 가로로 오게 둔 뒤 위아래를 맞춰 반 접습니다. 접힌 선이 위로 가게 놓으세요.
2단계. 위쪽 두 모서리를 가운데 선에 맞춰 접어 내립니다. 삼각형 지붕 모양이 됩니다.
3단계. 아래에 남은 직사각형 띠를 앞면 하나, 뒷면 하나씩 위로 접어 올립니다. 여기까지 하면 고깔모자가 완성됩니다.

4단계. 여기가 첫 번째 고비입니다. 모자 아래쪽을 손가락으로 벌려서, 앞뒤로 눌러 마름모 모양으로 납작하게 만듭니다. 삼각형의 두 밑각을 서로 겹치게 모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단계. 마름모의 아래쪽 꼭짓점을 앞면 하나, 뒷면 하나씩 위로 접어 올립니다. 다시 삼각형이 됩니다.
6단계. 두 번째 고비입니다. 이 삼각형을 또 벌려서 눌러 마름모로 만듭니다. 4단계와 똑같은 동작입니다.
7단계. 마름모 위쪽에 있는 두 꼭짓점을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당깁니다. 가운데가 벌어지면서 배 모양이 나옵니다. 바닥을 눌러 평평하게 잡아 주면 완성입니다.

글로 된 순서가 잘 안 들어온다면 도안을 옆에 펴 두고 따라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계마다 그림이 있으면 접는 방향을 헷갈리지 않습니다. 특히 4단계와 6단계는 그림 한 장이 문장 열 줄보다 빠릅니다.
종이 결도 영향을 줍니다. 결을 따라 접으면 선이 깔끔하게 서고, 결을 가로질러 접으면 가장자리가 살짝 일어납니다.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모양을 예쁘게 뽑고 싶다면 알아 두실 만합니다.
아이와 할 때 막히는 지점
대부분 4단계와 6단계에서 멈춥니다. 평면에서 입체로 한 번 바뀌는 동작이라 말로 설명하면 잘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어른이 먼저 한 번 해 보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손 모양을 그대로 보여 주면 아이가 따라 합니다. 신문지처럼 큰 종이로 시작하면 손이 들어갈 공간이 넉넉해서 더 쉽습니다.
또 하나 흔한 실수는 접는 선을 대충 잡는 것입니다. 앞 단계에서 모서리가 어긋나면 뒤로 갈수록 벌어집니다. 한 단계마다 손톱으로 선을 꾹 눌러 주면 모양이 훨씬 반듯해집니다.

종이 크기가 너무 작아도 어렵습니다. 색종이보다 작은 종이로 시작하면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아 4단계에서 찌그러집니다. 처음에는 A4 이상 크기로 하시고, 익숙해진 뒤에 작게 줄이시는 순서가 맞습니다.
다 접었는데 배가 자꾸 벌어진다면 마지막에 바닥을 손바닥으로 눌러 평평하게 잡아 주세요. 바닥면이 잡히면 모양이 고정되고 물에서도 덜 기웁니다.
완성한 뒤에 할 수 있는 것
물에 띄워 보는 게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욕조나 세면대면 충분합니다. 다만 오래 두면 종이가 물을 먹고 가라앉습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미리 말해 주면 아이가 실망하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실내 놀이로도 쓸 만합니다. 종이만 있으면 되니 준비물이 따로 필요 없고, 한 번 익히면 아이가 혼자서도 계속 만듭니다.
색을 칠하고 싶다면 접기 전에 칠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 접은 뒤에 칠하면 겹친 면 안쪽은 손이 안 닿고, 젖은 물감 때문에 모양이 틀어집니다.
배에 작은 물건을 실어 보는 것도 해볼 만합니다. 동전이나 지우개를 하나씩 올리면서 몇 개까지 버티는지 세어 보면 그 자체로 놀이가 됩니다. 가라앉는 순간이 오면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합니다.
여러 척을 만들어 크기를 다르게 두면 그것만으로 놀이가 됩니다. 신문지로 큰 배, 색종이로 작은 배를 만들어 나란히 놓아 보세요.
접다가 종이가 찢어졌다면 그냥 새로 시작하시는 게 빠릅니다. 테이프로 붙이면 그 자리가 두꺼워져서 다음 단계가 더 어려워집니다. 종이 한 장이라 아깝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종이배 접기의 핵심은 두 번 나오는 “벌려서 눌러 접기”입니다. 이 동작만 익히면 나머지는 반복입니다. 처음 한 번만 옆에서 같이 해 보시면 그다음부터는 아이 혼자 만들어 냅니다.





